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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일상

좋은 대화의 기회

by 진기씨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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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옛 동료였던 친구의 방문이 있어 아침부터 설레였다.

 

그녀는 현명하게도 돌아다니는 것 대신 대화를 선택했고 덕분에 우리는 카페에서 오랜 시간 밀린 수다를 떨었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는 사뭇 나의 소박한 인생 이야기와 궤를 같이 했으나 규모가 훨씬 크고 다이나믹했다.

 

마치 내가 살아보지 못했지만 살아봤으면 어땠을까 하고 꿈꿔본 삶이었다.

 

그 이야기에는 다수의 등장인물이 있었고 실력자들이 많았다. 사람들에게 데인 것도 많았고 도움을 받은 것도 많았다.

 

나의 이야기에는 소수의 등장인물이 있었고 비교적 안온하고 다소 비관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내가 말을 하면서도 내가 참 덴마크화 잘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나의 성장에 대한 갈구나 호기심 천국 성향이 비슷해서 공감되는 점들이 많았다.

 

그녀는 행동력이 높았고 항상 도전을 선택했다. 나는 나의 낮은 행동력이 부끄러웠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 반드시 행동력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우리는 결론지었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을 도전적인 위치에 놓고 성장을 이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그런 훌륭한 사람이 찾아와서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나였기 때문에 나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여운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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