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날카롭게 갈아
문제 상황이 닥쳤을 때 전략을 짜고
바로 행동에 돌입하는 능력을 갖춰가는 과정이다.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 완수하는 사람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질 때 그 사람은 빛나게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갖게 되는 고통도 있다.
지난 몇 주간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업무가 닥쳐와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로써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업무 전략을 짰으나
내가 맡기에 너무 큰 업무였고, 이를 기간 내에 마치지 못할 확률이 컸다.
예상되는 업무의 실패로 나의 신뢰도를 하락이 예정되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무척 예민해졌다.
업무를 진행하게 된 후, 작은 디테일에 집착하게 되면서부터는 이 예민함이 더 증폭되었다.
분명 처음 이 길에 들어섰을 때에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함께 일을 하기 까다로운 괴물이 된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나의 성에 차지 않는 결과를 볼 때면 나 스스로 견딜 수가 없었다.
과연 해결책을 날카롭게 제시할수록 해답은 명쾌해졌지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 답지 않았다. (아닌가.. 원래 이게 내 모습인가?)
하지만 업무 관련해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까지 생각하는 것은 당시 나에게 너무 무리였다.
현 시점 다행히 함께 일하는 분들이 잘 협조를 해주어서 업무는 잘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특성이 인생을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궁금하다.
이런 예리함을 더 갈고 닦아야 하는건지 아니면 무뎌지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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