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SNS를 보다가 북유럽에 대해 '시혜적 태도'가 있다고 표현하는 글을 보았다.
'시혜적 태도'란 도움이 필요한 상대를 자신의 우월한 위치에서 은혜나 자비를 베풀 듯이 대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상대방을 가엾게 여기거나 딱하게 여겨 '구원'한다는 시각이 담겨 있어, 상대를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기보다는 일방적인 도움의 대상으로만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출처: 구글 AI 오버뷰
그 표현이 내가 덴마크에서 염증을 느꼈던 사회의 단면을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인권이 존중되고 모든 이들이 수평적 관계를 가지고, 심지어 얀테의 법칙이라는 걸 만들어 적용한다는 북유럽이
어떻게 이런 시혜적 태도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까 의아해할 수 있지만,
그들이 외모와 국적이 다른 우리에게 수평적 관계를 감히 선사해주시는 것부터 우리가 감격해야 할 일로 치부된다.
대표적인 예로 내가 사무실에서 전 공유오피스를 함께 썼던 한 회사 대표님의 방문이 기억난다.
그 때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건이 있은 후 3주~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나를 보더니 그 사건을 운운하며
"너가 덴마크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니~~~" 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들을 때는 "그러게~~"하고 말았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열받더라.
그들의 시혜적 태도를 잘 나타내는 대화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저녁에 유성국화축제를 방문했다.
돌아다니며 많은 외국인 노동자 가족들을 보았는데, 덴마크에서의 우리 가족 모습이 보였다.
그저 그들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그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자국민들은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반사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참 부끄러웠다.
앞으로 세상은 더 국제화 될텐데 참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은 사람으로 보고 그 외의 것들은 배제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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