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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일상

인간만 할 수 있는 일, 생산자만 할 수 있는 일

by 진기씨 202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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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두바이 쫀득 쿠키. 나도 먹어봤지롱.

 

 

대AI시대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나 또한 이번에 완전히 AI에게 맡긴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인간으로써의 존재 위협감을 느꼈다.

 

이 전에는 남들이 모르는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권위라는 것이 있었는데,

 

AI를 활용하면서 그런 권위가 싹 사라지는 것 같다.

 

직장 내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본다' 라는 행위를 예로 들면

모르는 것 중 80% 정도(대부분 프로그래밍 지식)는 AI에게 물어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성능 좋은 AI에게 최신 정보를 받아 두뇌에 탑재하고 있는 주니어는 시니어의 지식을 압도할 수 있다.

 

시니어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지만 IT 분야의 특성 상 최신 정보가 아니면 크게 유용하지 않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시니어는 AI 시대에는 권위가 별로 없다.

 

나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시니어인데...

 

 

이런 식으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사람이 하는 일 중 생산성에 관련된 일은 대부분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사람이 하는 일은 두 종류로 분리될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일과 생산성에 관련된 일.

 

생산성에 관련된 일은 지적 능력에 대한 것일수도, 육체적 능력에 대한 것일수도 있다.

 

생산성 관련 일에서의 문제들은 정해진 패턴으로 표현 가능하며, AI와 피지컬 AI로 대체 가능한 것들이다.

 

(모든 일이 정해진 패턴으로만 표현 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이 생산성과 관련된 일일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는 사회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일이 많이 대두되고 있진 않은데 앞으로 더 발전될거라고 생각된다.

 

그런 일의 대표적인 예시가 '대리 줄서주기 알바'인 것 같다.

 

존재만 인정을 받는 영역(대기)에서 자신의 존재만으로 시간당 수입을 얻는 것이다.

 

그 존재는 똑똑하거나, 이쁘거나 잘생길 필요도 없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내가 가장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뭘까 생각해봤을 때

 

누군가와 영혼이 채워지는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 대화를 갖고 나면 에너지도 생기고 스스로 생각할 거리도 생긴다.

 

어떨 때엔 뼈 아픈 성장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나 스스로를 대화 수집가라고 정의할 수도 있겠다.

 

 

앞에서 말한 인간 존재에 대한 일로 이런 것도 직업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봤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직업.

 

어떤 치료나 개선, 영리나 연애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그저 순수히 대화만 하는 직업 말이다.

 

 

나도 얼른 클라이언트에게 돈을 받고 대화를 할 날을 꿈꾸며

 

후다닥 챗지피티에게 대화 잘하는 법을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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